온타리오 겨울 정복 7일

머물수록 시간이 모자란 곳, 온타리오 주 겨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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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빌리버블! 세계의 찬사가 쏟아지는 캐나다 겨울여행, 그 중심에 온타리오가 있다. 캐나다 최고의 명소로 꼽히는 나이아가라 폭포와 토론토, 매력 넘치는 휴양지 블루마운틴과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까지 매혹적인 겨울여행 루트를 따라가보자.

온타리오 주

온타리오 겨울 정복 7일
  1. 기간 6박7일
  2. 장소 블루마운틴, 나이아가라, 세인트 제이콥스, 토론토, 오타와
  3. 현재 기온 10.5°C

여행 DAY-1

매력적인 휴양 리조트 블루마운틴으로 Go! Go!

겨울이 왔다! 캐나다의 눈부신 겨울을 여행할 수 있다니 부푼 마음을 안고 온타리오주를 향했다. 첫 여행지는 토론토에서 차로 3시간 정도 떨어진 블루마운틴 Blue Mountain Resort  이다. 평지가 이어지는 캐나다 동부에서 해발 500미터의 블루마운틴은 몽트랑블랑과 함께 가장 유명한 스키 리조트로 꼽힌다. 캐나다 서부에 휘슬러가 있다면 온타리오에는 블루마운틴이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 휴런 호수와 조지안 베이 근방에 들어선 크고 작은 호텔과 레스토랑이 모여있는 이 대규모 리조트 단지는 사계절 내내 즐길 게 넘쳐나지만 특히 겨울 액티비티의 천국이다. 


리조트 렌탈샵에서 장비를 빌리고 강습을 들으며 보드를 타기 시작했다. 초보자용 코스를 듣는 와중에도 몇 번 넘어졌지만 스노우파우더가 푹신해서 엉덩방이를 찧어도 아프지 않은 게 신기했다. 어느 정도 익숙해지자 정상에 올라갔다. 조지안 베이가 한 눈에 들어왔다. 리조트와 호수를 낀 풍경이 마치 동화 속 나라처럼 아름다웠다. 


한바탕 스키를 타고 스칸디나브 스파 Scandinave Spa 로 향했다. 고요한 숲 속에서 심신의 피로를 풀고 재충전하기에 좋은 곳이었다. 사진에서 보던 것보다 더 예뻤다. 산 속에 온천이라니, 선녀가 나올 것만 같다. 온천은 매일 선착순으로 입장하는데 대기시간이 꽤 길어 블루마운틴 도착과 동시에 스키장보다 스파 예약부터 하는 게 좋다. 

스파를 마치니 배가 출출해졌다. 온타리오 최고의 휴양지에서 이색 맛집을 찾아냈다. 지중해 요리를 맛볼 수 있는 토로스 Tholos Restaurant다. 고대 그리스 유적지를 컨셉으로 한 실내 인테리어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식사 도중 한 밸리댄서가 나와 춤을 추기 시작했다. 겨울 여행에서 밸리댄스라니.. 정말 이색적인 경험이다. 유쾌한 분위기에 순간 지중해 휴양지에 온 것만 같아 나도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보냈다.


블루마운틴 빌리지 내에 있는 웨스틴 트릴리움 하우스 Westin Trillium House에서 잠을 청했다. 눈 내린 호수와 산의 풍경이 그림 처럼 예쁜 별장을 찾는다면 이 곳이 정답이다. 스키를 타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온타리오에서 멋진 휴가를 떠난 모든 사람들에게 블루마운틴은 맛집과 경치, 스파로 절대 놓쳐서는 안될 곳이다. 여름에 오면 그렇게 재밌다는 릿지러너 마운틴 코스터 Ridge Runner Mountain Coaster부터 도전해봐야겠다. 

여행 DAY-2

색다른 겨울 나이아가라 폭포의 절경

아침 일찍 일어나 나이아가라 폭포Niagara Falls로 향했다. 그리고 체크인도 전에 지인이 가성비 훌륭한 아침식사와 브런치 맛집이라고 추천해준 프랜차이즈 선셋 그릴 Sunset Grill에서 아침을 해결했다. 세계 3대 폭포를 앞에 두고도 배가 고프다니... 음식은 추천받았던 대로 매우 만족스러웠다. 


나이아가라 폭포 주변에 예약해둔 호텔에 체크인 후 룸에 들어가 짐을 푸는 것도 잊고 창문으로 달려갈 만큼 멋진 폭포 풍경이 눈 앞에 펼쳐졌다. 나이아가라 폭포 전망대에 있는 것 같았다. 혼자 즐기기엔 벅찬 풍경에 소중한 가족들이 떠올랐다. 겨울 시즌 동안에는 매주 금요일마다 불꽃을 쏘아 올린다던데 밤에 들어와 꼭 보리라 다짐했다. 


폭포를 직접 보기 위해 따뜻한 복장을 하고 호텔에서 나와 테이블 락 Table Rock센터로 갔다. 하늘도 맑고 햇살을 받은 폭포 주변의 고드름과 눈들이 더 반짝거렸다. 웅장하고 아름답다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숨이 멎을 것 같은 진풍경들이 눈 앞에 펼쳐졌다. 저니 비하인드 더 폴스 Journey Behind the Falls를 하면 폭포를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고 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땅속 터널로 들어가 비밀스럽게 폭포의 가장 실감나는 뒷모습을 만났다. 

맑은 날엔 토론토까지 보인다는 236m 높이의 스카일론 타워 Skylon Tower 에서 점심을 먹었다. 여름철에는 360도로 회전하며 나이아가라 폭포 곳곳을 보여준다고 하는데, 겨울에는 회전하지 않는다고 해서 조금 아쉬웠다. 캐나디안 폭포가 가장 잘 보이는 창가 자리에 자리 잡아 더욱 좋았다. 


타워를 내려와 주변을 산책했다. 레스토랑과 기념품숍, 박물관과 놀이기구까지 활기찬 클리프튼 힐은 구경할 게 정말 많았다. 잠시 쉬어갈 겸 퍼넬 케이크에서 간식을 주문했다. 퍼넬 케이크 Funnel Cake On the Hill는 튀긴 페이스트리 위로 설탕이나 메이플 시럽, 계절 과일을 얹어 먹는 간식이다. 한 입 베어 물었더니 달콤함이 온 몸으로 퍼졌다.


퀸 빅토리아 플레이스 레스토랑 Queen Victoria Place Restaurant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1904년 나이아가라 공원의 책임자가 살았던 곳을 레스토랑으로 꾸며 운영하고 있는데 건물 외관에서 세월의 흐름이 절로 느껴졌다. 나이아가라 폭포가 한눈에 들어오는 자리에 앉아 웨이터가 추천해준 소비뇽 블랑 와인과 함께 곁들여 맛본 연어 스테이크도 최고였다. 식사를 마치고도 뭔가 부족했다. 나이아가라하면 생각나는 아이스와인까지 한 잔 시켰다. 비달이라는 우수한 아이스와인 품종의 와인을 한 잔 하니 이제 식당을 나와도 될 것 같다. 

 

해가 지고 난 뒤에는 폭포 주변에 가장 큰 엔터테인먼크 지구인 클리프튼 힐로 갔다. 여러 가지 놀이기구는 물론 레스토랑, 기념품숍 등 여러 시설이 모여있어 둘러보기 편했다. 특히 스카이휠 Sky Wheel은 관람차 위에서 바라보는 폭포 모습을 볼 수 있어 유명하다고 해서 탑승했다. 때마침 나이아가라 폭포에 조명이 비추었다. 마법에 이끌리듯 사람들이 폭포 주변으로 모여들었다. 조명을 비춘 것 만으로도 최신식 오페라 극장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혼자 공연을 보러 온 것만 같다. 여운을 뒤로하고 북쪽 길을 따라 걷기로 했다. 일루미네이션을 따라 숙소로 돌아오는 길은 황홀했다. 

여행 DAY-3

달콤한 와이너리 투어와 아이스와인 페스티벌

나이아가라폭포에서 둘째 날이 밝았다. 호텔 룸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도 이렇게 아름다운데 하물며 하늘에서 보면 어떨까. 가장 멋진 풍경을 보기 위해 헬기투어 Niagara Helicopters Limited 를 신청했다. 프로펠러 회전 소리에 마음까지 두근두근 떨리기 시작했다. 조금씩 하늘로 날아오르자 나이아가라 폭포의 실체가 다가왔다. 이미 충분히 폭포를 봤다고 생각했는데 헬기에서 본 폭포의 위엄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높은 곳에서 바라보자 유유히 흐르던 강물의 물길이 폭포쪽으로 점점 빨라지는 것이 선명하게 보였다. 솟구치는 물보라, 나이아가라 폭포의 웅장한 모습이 눈앞에 펼쳐졌다. 15분간의 짧은 비행이었지만 나이아가라 폭포의 멋진 풍광을 바라보기에는 충분했다. 


한편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는 캐나다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 산지다. 폭포에서 자동차로 약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이 곳에는 130여개가 넘는 와이너리가 즐비해 있고 캐나다 아이스와인의 70%가 넘는 양을 생산하는 곳이여서 나이아가라 폭포에 온다면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 지역의 와이너리 투어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특히 겨울은 캐나다 특산품으로 인기가 많은 아이스와인 수확철이기도 하다. 해마다 1월 중순에서 하순까지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 일대에서 아이스와인 축제 Niagara Icewine Festival  가 열린다. 미리 디스커버리 티켓을 구입하면 8곳의 와이너리를 골라서 이들이 제공하는 와인과 음식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다음에 연인과 오면 방문하리라.  

그래도 캐나다 최고의 와인산지에 왔으니 와이너리는 한 곳에 방문하기로 했다. 나이아가라 4대 와이너리이자 아이스와인으로 유명한 펠레 와이너리 Peller Estates Winery 로 향했다.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에 위치했는데 차로 3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한적하고 아름다운 풍경의 와이너리는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아이스와인은 영화 8도 이하에서 언 포도를 수확해 압축한 것으로 인고의 시간 끝에 만날 수 있다고 한다. 그것도 아주 소량만. 간단한 안주와 함께 시음하는데 포도가 이렇게도 진한 향과 달콤한 맛이 나는지 처음 알았다. 달달한 와인을 폭포를 보며 숙소에서 즐기려고 몇 병을 구입했다. 


온타리오 주의 매력, 소도시 여행을 빼놓고 갈 수는 없다. 와이너리에서 5분 거리인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 다운타운 구경에 나섰다. 캐나다 개척시대의 모습을 보존하고 있다는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는 아트갤러리, 아기자기하고 예쁜 상점과 카페, 음식점들이 거리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애프터눈 티를 즐길 수 있는 프린스 웨일즈 호텔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거리를 산책했다. 아담한 상점 치즈 시크릿 Cheese Secrets이 눈에 들어왔다. 다양한 치즈를 구경하고 와인과 함께 즐길 치즈까지 구매하고 나니 행복함이 밀려왔다. 

여행 DAY-4

세인트 제이콥스, 토론토 카사로마 & 아쿠아리움

토론토로 떠나는 길, 19세기 모습을 간직한 시간이 멈춰있는 도시 모습으로 유명한 소도시 관광지, 세인트 제이콥스 St. Jacobs에 들렀다. 나이아가라에서 1시간 반 거리로 토론토와 딱 중간지점이다. 시골 풍경을 간직한 이 소도시는 메노나이트 교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한 곳이다. 아직까지 전통 의상은 물론 마차를 타고 다닌다든지 전기, 전화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시내 자체는 30분이면 충분히 돌아볼 것 같았는데 차분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때문인지 앤티크한 분위기의 카페와 상점을 둘러보며 점점 발걸음이 느긋해졌다. 


이 도시에서 가장 유명한 곳! 세인트 제이콥스 파머스 마켓 St. Jacobs Farmer’s Market 은 캐나다에서 가장 큰 파머스 마켓 중 하나다. 1975년에 세워진 재래시장이다. 200여 개의 상점에서 메노나이트들이 직접 기른 농작물과 홈메이드로 만든 소시지, 빵, 잼, 수공예품, 의류 등을 판매한다. 1층엔 주로 야채, 과일, 정육, 먹거리를 2층에서는 액세서리, 옷, 기념품들이 있다. 입안에서 살살 녹는 애플 프리터를 맛보았다. 인기가 많아 긴 줄을 서야 했지만 충분히 기다릴만한 맛이었다. 갓 튀겨낸 애플 프리터는 사과가 들어간 도넛에 시나몬 가루가 솔솔 뿌려져 있어 기분까지 달달해지는 별미였다. 세인트 제이콥스 파머스 마켓은 목요일과 토요일 이틀만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반까지 문을 연다. 방송에서 뭉쳐야뜬다 팀이 소개한 트롤리 마차를 타고 하는 메노나이트 농장투어는 4월에서 10월말까지 가능하다. 


세인트 제이콥스를 떠나 다시 1시간 반을 달려 토론토에 도착했다.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제일 먼저 간 곳은 성과 같은 대저택 카사로마 Casa Loma였다. ‘언덕 위의 집’이라는 뜻의 카사로마는 북미에서 하나뿐인 대규모 성으로 토론토 최고의 명소 중 한 곳이다. 이 대저택의 주인은 나이아가라 수력발전으로 엄청난 부를 축적한 헨리 팔라트(Henry Pellatt) 경으로 1911년부터 3년간 성과 같은 거택을 완성했다고 한다. 근처에 가자마자 엄청 커서 여기가 카사로마임을 알 수 있었다. 100년 세월을 지낸 오래된 고성의 정원과 98개 방, 온실 식물원, 도서관, 지하실 등은 여전히 놀라웠다.  

다음으로 캐나다에서 가장 큰 수족관 리플리 아쿠아리움 Ripley's Aquarium 에 갔다. 보통 밤 11시까지 운영하기 때문에 밤에 방문해도 좋은 곳이다. 북미에서 가장 긴 해저수중터널을 무빙워크로 천천히 이동하며 관람을 하는데 머리 위로 무시무시한 상어와 대형 가오리가 쉬지 않고 헤엄쳐 다녔다. 직접 해양동물을 만져 볼 수 있는 오픈수족관은 어찌나 예쁘게 잘 꾸며놨던지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저마다 행복한 표정의 아이들에겐 천국이 따로 없는 듯 했다. 


토론토 야경을 보기 위해 CN타워 CN Tower로 향했다. 리플리 수족관이 바로 옆이다. 높이 447m에서 보는 토론토 시내 풍경은 낮에도 좋지만 불빛이 켜지는 밤에 더 아름답다. 맑은 날에는 120km나 떨어져 있는 나이아가라 폭포도 볼 수 있다고 한다. CN타워에 오르니 나도 모르게 토론토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겨울이 되면 아이스 링크로 사랑받는 토론토 시청으로 향했다. 시청 옆 네이슨 필립스 스퀘어 Nathan Phillips Square에는 여행자들도 스케이트를 대여해 언제든 얼음 빙판을 즐길 수 있는 아이스 스케이트장이 있었다. 유료로 스케이트를 대여해주는 곳이 있고, 스케이트가 있다면 타는 것은 무료였다. 로컬 DJ가 멋진 음악을 연주하고, 아이스 링크는 크리스마스 조경으로 장식되어 화려한 분위기를 더했다. 광장 앞의 크리스마스 트리는 1월까지 빛을 밝힌다고 했다. 토론토 빌딩 숲 야경을 배경으로 즐기는 무료 스케이트! 겨울날의 멋진 추억이 또 생겼다. 


스케이트 외에도 토론토에는 비가 오든 눈이 오든 즐길 수 있는 실내 놀이터도 잘 되어 있다. 점핑레포츠가 주력인 스카이존 Skyzone 은 한 겨울의 추위도 잊은 채 땀 흘리며 붕붕 날아 다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실내배구인 비치 블라스트 Beach Blast도 일반 백사장과 똑같은 모래를 깔아놓고 즐기는 겨울 스포츠다. 실제로 방문해보니 그 열기가 대단했다. 토론토 사람들의 신나는 겨울 놀이터였다. 

여행 DAY-5

활기 넘치는 토론토 & 수도 오타와에서의 하룻밤

겨울 아침, 토론토는 활기찬 에너지로 가득했다. 차가운 안개 사이로 빨간색 전차가 지나는 모습은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전차를 타고 캐나다에서 가장 유명한 박물관들을 둘러볼 채비를 했다.  


첫번째 간 곳은 캐나다 최대 규모의 박물관인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 Royal Ontario Museum이다. ROM이라고 불리는데 토론토 대학과 이웃하고 있다. 독특한 외관이 멀리서부터 한눈에 들어왔다. 입장권을 끊고 들어서니 실제 크기의 거대한 공룡뼈가 어마어마하다. 소장품이 620만점이 넘는 ROM은 유명한 전시관만 골라 구경했는데도 2시간 이상이 훅 지나갔다. 


온타리오 미술관 AGO도 구경했다. 북미에서 손꼽히는 미술관으로 소장품만 8만여 점. 루벤스, 피카소, 고흐, 모네, 드가, 앤디 워홀, 리히텐슈타인 등 학창시절 흔히 들었던 유명 화가의 작품을 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미술관이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다니! 매주 수요일 오후 6시부터 8시 30분까지는 무료입장이 가능하다고 들었는데 이제는 25세 미만은 언제든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고 한다. 겨울 스포츠를 좋아한다면 다운타운 중심의 아이스하키박물관인 하키명예의전당 Hockey Hall of Fame 도 필수 코스다. 캐나다에서 가장 인기많은 스포츠 하키는 10월 경 시즌이 개막하고 토론토는 물론 캐나다 전역을 달군다. 하키 경기가 열릴 때마다 경기장뿐 아니라 다운타운 펍과 레스토랑까지 초만원이 된다는 사실. 하키의 열기를 느끼려면 역시 직접 경기를 관람하는 게 최고다. 

이제 토론토를 떠나 다음 행선지인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로 향했다. 렌터카를 타고 4시간 30분 정도를 달렸을까.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에 도착했다. 오타와의 상징 같은 호텔 페어몬트 샤토 로리에 Fairmont Château Laurier에 들어가 체크인을 하고 바로 달콤한 잠에 빠져들었다. 



여행 DAY-6

겨울 오타와 여행 공식은 리도운하 + 비버테일

아침에 일어나 호텔에서 바로 강을 건너 시작으로 다운타운 구경에 나섰다. 호텔과 국회의사당 중간에 리도 운하 Rideau Cannel가 자리했다. 리도운하는 오타와와 킹스턴 사이의 202km를 연결하는 역사적 수로로 2007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겨울이면 리도 운하는 거대한 아이스 링크로 변신한다. 리도 운하의 다운 호수까지 약 8km가 모두 스케이트 장이 돼 누구나 강변을 따라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스케트장을 달려 출근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신기했다. 


이후 오타와 강변에 위치한 캐나다 역사박물관 Canadian History Hall 에 들렀다. 입이 딱 벌어지는 거대한 토템폴들이 신기했다. 토착 원주민들의 작품들과 예전에 쓰였던 일상 생활용품까지 시간 여유가 있다면 하루 종일 천천히 둘러보고 싶을만큼 다양한 전시품이 있었다. 


동심을 깨워줄 겨울축제 윈터루드 Winterlude 도 꽁꽁 얼어붙은 오타와 리도운하에서 열린다. 윈터루드는 캐나다의 겨울을 축하하는 축제로 매년 2월 첫 3주간 열린다. 얼음조각 전시, 거대한 눈썰매장, 스키대회, 스케이트 타기, 불꽃놀이 등 즐길거리가 풍성하고 대부분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해마다 70만명이나 윈터루드 기간에 오타와를 찾는다. 국회의사당에서 거대한 불꽃축제와 함께 카운드다운을 외치는 새해전야 New Year’s Eve on Parliament Hill 와 함께 오타와의 겨울을 후끈 달아오르게 하는 이벤트다. 

리도 운하에서 조금 언덕을 오르니 국회의사당이 우뚝 솟아 있었다. 입구의 꺼지지 않는 불이 신기했다. 1967년에 점화된 이래 지금까지도 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 입구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출출해져 근처 바이워드 마켓 Byward Market을 향했다. 도보로 10분 거리다. 오타와는 관광명소가 다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거리에 있다는 게 가장 마음에 들었다. 화려한 다운타운 안에 오래된 재래시장 바이워드 마켓은 또 다른 볼거리였다. 1826년에 캐나다 리도운하의 총책임자였던 존 바이 중령에 의해 세워져 현재까지도 지역 명물로 자리하고 있다. 오타와 벨리의 농부들이 직접 키운 농산물과 메이플 시럽, 악세사리 등 구경할 수 있는데 식재료 천국인만큼 시장 내 맛집들도 많았다. 오바마가 시장에서 먹고 간 캐나다 단풍잎 모양의 쿠키도 인기였다. 


이 중 비버테일 Beaver Tails은 단연 인기 메뉴다. 비버페일은 비버 꼬리 모양을 닮은 페이스트리로 위에 다양한 토핑을 얹어 먹는 달콤함으로 중무장한 캐나다 국민간식이다. 시나몬과 설탕가루를 뿌려 먹는 게 가장 기본적인 맛이고 다양한 토핑을 얹을 수 있다. 달달한 애플시나몬을 주문했더니 사자마사 입에 다 묻혀가며 폭풍 흡입을 했다. 과연 오바마 대통령은 물론 누구라도 좋아할 맛이었다. 아직도 오타와에는 볼거리가 무궁무진했지만 오타와의 마법 같은 겨울 미션을 성공한 듯 했다. 세계에서 가장 긴 스케이트장 리도 운하에서 스케이트를 타고 비버테일을 먹을 것.

여행 DAY-7

굿마이 온타리오

벌써 온타리오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토론토까지, 그리고 인천까지 총 2번의 비행 후에는 한국에 다시 돌아가 있을 생각을 하니 다시 여행 첫날로 돌아가고만 싶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서 보낸 겨울여행은 엄청난 추억이었다. 얼어붙은 나이아가라 폭포의 절경을 감상하며, 토론토의 박물관, 미술관 등을 마음껏 즐겼다. 토론토 시청 앞 광장에서 아이스 스케이트를 타던 기억이 선하다. 특히 캐나다의 수도인 오타와의 리도 운하를 배경으로 스케이트도 타고, 겨울 축제인 윈터루드도 즐겼던 기억은 오래도록 떠오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