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참견시점 따라잡기 7일

자연인 이승윤이 떠난 팔색조 매력의 온타리오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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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친구와 함께 떠나 더욱 즐거운 온타리오 여행!

온타리오 주

전지적참견시점 따라잡기 7일
  1. 기간 6박7일
  2. 장소 나이아가라 폭포,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 세인트 제이콥스, 토론토
  3. 현재 기온 10.7°C

여행 DAY-1

첫, 나이아가라 폭포

서로 잘 통하는 친구와의 여행은 언제나 즐겁다.


한 달 동안 열심히 노력한 프로젝트가 성공리에 끝났다. 프로젝트를 위해 나보다 더 많이 애써준 친구와 함께 캐나다 온타리오 주로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MBC '전지적참견시점'의 이승윤이 매니저와 함께 떠났다는 영상을 보고 영감을 받았다. 캐나다에서만 볼 수 있다는 스케일이 다른 거대한 대자연을 만나고 싶었다.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인 나이아가라 폭포 여행이 친구의 버킷 리스트였다.


토론토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식사를 하고 바로 렌터카를 픽업해서 나이아가라 폭포로 이동했다. 토론토 공항에서 나이아가라 폭포까지는 렌터카로 한 시간 정도 소요될 정도로 무척 가깝다. 호텔에서 멋진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여주고 싶어 예약한 곳이 쉐라톤 온 더 폴스 호텔 Sheraton on the Falls이다. 이승윤's PICK


나이아가라 폭포 전망이 잘 보이는 호텔 중 하나인 쉐라톤 온 더 폴스 호텔로 예약한 건 탁월한 선택이었다. 방문을 열자마자 창 밖으로 나이아가라 폭포의 모습이 나타났다. 친구와 나는 눈 앞에서 나이아가라 폭포를 만났다는 사실만으로도 흥분했다. 운이 좋아서인지 객실 도착한 타이밍에 불꽃놀이까지 시작했다. 나이아가라 폭포와 함께 보는 불꽃놀이라니! 태어나서 본 불꽃놀이 중 가장 스펙터클했다. 참고로 나이아가라 폭포의 불꽃놀이는 5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이어지며, 오후 10시에 시작한다. 폭포를 배경으로 다채로운 컬러를 입힌 일루미네이션도 멋졌다. 폭포 근처의 세 개의 다른 지점에서 반사된 빛들이 모여 놀라운 풍경을 만들어냈다. 편안히 침대에 누워 형형색색의 무지갯빛으로 변하는 나이아가라 폭포를 볼 수 있다니 행복하다.


우리가 만난 첫, 나이아가라 폭포였다.

여행 DAY-2

이것이 바로 나이아가라 폭포다!

안갯속 폭포 풍경과 함께 눈을 떴다. 통유리 창문 밖으로 우렁찬 폭포 소리를 들으며 아침식사를 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뛰었다. 한국을 떠나 캐나다 땅으로 오기는 했구나! 식사 후 싱그러운 햇살을 맞으며 여유롭게 폭포 주변을 산책했다. 한국에서는 무엇이 바쁘고 힘들다고 이런 여유도 없이 지냈을까. 폭포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나 자신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이번 여행은 성공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나이아가라 폭포를 제대로 탐험해볼까? 나이아가라 폭포를 즐기는 방법은 참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5가지 방법이 있는데 크루즈를 타고 폭포 앞까지 다가가는 방법, 폭포 뒤에서 보는 방법, 헬리콥터를 타고 상공에서 보는 방법, 나이아가라 폭포 최대의 위락시설 지역인 클리프튼 힐에서 관람차를 타고 보는 방법, 마지막으로 스카일론 타워에 오르는 것이다. 친구가 그토록 보고 싶어 했던 나이아가라 폭포를 앞에서 보고, 뒤에서 보고, 옆에서 보고, 하늘에서 보고, 다각도로 볼 수 있는 방법을 선물해주고 싶다.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는 가장 클래식한 방법은 크루즈를 타고 폭포에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다. 나이아가라 혼블로워 크루즈 Hornblower Niagara Cruises에 탑승하면 폭포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만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 크루즈는 날씨에 따라 다르지만 매년 5월부터 11월까지 운행한다.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아 몰리는 시간을 피하려고 오전에 탑승하기로 했다. 배에 탑승하자마자 폭포의 물을 바로 느낄 수 있는 2층 배 앞쪽으로 뛰어올라갔다. 사람들이 모두 탑승하자 크루즈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맑은 하늘과 함께 나이아가라 폭포가 멀리서 보였다. 크루즈가 조금씩 폭포와 가까워질 수록 그 크기에 입이 딱 벌어졌다. 이내 폭포가 더 가까워지자 전방향으로 거센 나이아가라 폭포의 물 공격을 받았다. 눈뜨기 힘들정도로 정신없이 폭포 미스트가 얼굴에 쏟아져 내렸다. 물에 맞지 않기 위해 빨간색 우비를 입었지만 역부족이었다. 크루즈는 미국쪽 폭포인 미국 폭포 American Falls와 브라이덜 베일 폭포 Bridal Veil Falls를 지나 나이아가라 폭포의 주인공인 캐나다 말발굽 폭포 Horseshoe Falls에 다다랐다. 


점심 식사 장소는 스카일론 타워 Skylon Tower로 정했다. 지상 236미터 높이의 실내외 전망대에 서니 짜릿한 폭포의 위용이 그대로 드러났다. 저 멀리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와 와이너리는 물론 토론토까지 보인다. 나이아가라 폭포를 바라보며 저녁 식사를 즐겨볼까? 360도 회전식 레스토랑은 1시간 동안 정확히 한 바퀴를 돌며 다양한 각도로 나이아가라 폭포를 감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스카이론 타워에서 식사를 할 경우 전망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서 득템한 기분이다. 2층 스카일론 타워 데스크에서 예약한 식사 시간과 이름을 알려주니 전망대 티켓을 주었다. 이승윤's PICK

ⓒ신규철


나이아가라 폭포 물줄기의 측면과 뒤편을 보는 저니 비하인드 더 폴스 Journey Behind the Falls도 궁금했다. 호스슈 폭포와 테이블 록 센터 사이에 위치한 곳으로 나이아가라 폭포를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 혼블로어 크루즈를 타며 저 멀리 보였던 폭포가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느껴진다. 폭포 뒤편에 다다르자 천둥소리같이 거대한 울림에 귀가 먹먹해졌다. 이승윤's PICK


그 다음은 클리프튼 힐 Clifton Hill로 향했다. 클리프튼 힐은 나이아가라 폭포 주변 최대 위락시설 있는 지구로, 레스토랑이나 기념품 샵, 박물관 그리고 여러 놀이기구가 있다. 이 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놀이기구인 나이아가라 스카이 휠 Sky Wheel을 탔다. 나이아가라 스카이 휠 관람차에서는 나이아가라 폭포와 시내 일대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53m 상공에서 캐나디안 폭포와 아메리칸 폭포를 한 번에 볼 수 있는데 특히 밤에는 관람차와 주변 건물들에 화려한 조명 장식이 반짝거려 인증 사진을 찍기에 그만이다. 관람차를 내리니 갑자기 배가 고파져 바로 옆에 보이는 식당에 들어가 간단히 식사를 하고, 기념품 샵에서는 열쇠고리와 엽서를 잔뜩 샀다. 그래도 호텔로 돌아가기는 아쉬운 마음에 어렸을 때도 많이 타지 않았던 놀이기구를 몇 번 더 탔다. 미니 자동차를 타고 달리는 스피드웨이 Speedway도 타고 유령들을 총으로 저격하는 고스트 블래스터 Ghost Blasters까지..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다. 나중에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긴다면 가족들과 다시 한번 꼭 오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승윤's PICK

여행 DAY-3

캐나다 아이스 와인은 여기,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

전날 쉴 새 없이 돌아다녀 피곤했는데도 불구하고 다행히 예약해둔 나이아가라 집라인 WildPlay Zipline 에 늦지 않게 일어났다. 호텔에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바로 출발했다. 하늘을 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고 해서 기대가 컸다. 타는 곳에 도착해 안전 장치를 모두 걸치고 공중으로 발을 내딛으려 하니 괜시리 긴장이 됐다. 매일 데스크 업무와 미팅만 하는 정적인 생활을 하다가 간만에 활동적인 액티비티를 하려니 가슴이 두근거린다. 떨리는 마음으로 공중으로 몸을 내던지니 예상보다 빠른 스피드에 순간 몸이 움츠러 들었다가 이내 스피드를 즐기기 시작했다. 세계 3대 폭포인 나이아가라 폭포를 눈앞에 두고 타는 집라인이라니! 평생 잊지 못할 특별한 추억이 될 것 같다. 


집라인을 타고 나니 더 높은 하늘을 날고 싶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헬리콥터 투어 Niagara Helicopters 로 향했다. 다행히 날씨가 좋아서 정상 운행을 한다고 한다. 처음 타보는 헬리콥터여서 그런지 안전벨트를 하는데 떨렸다. 고소공포증이 생기는 것만 같았다. 모두 다 탑승하고 프로펠러가 회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하늘로 조금씩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저 멀리 나이아가라 폭포는 몇 분만에 그 거대한 실체를 자랑했다. 이미 나이아가라 폭포를 충분히 봤다고 생각해서인지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헬기 투어는 상상 이상이었다. 상공에서 보는 나이아가라 폭포 모습이 단연 최고였다. 이토록 거대한 규모였기에 크루즈나 뒤편에서도 가깝게 느껴지지 않았었나보다. 비행 시간은 10분 정도로 짧았지만 폭포의 웅장함을 체감하기에는 충분했다. 하얀 눈이 쌓인 겨울의 나이아가라 폭포 모습도 멋있다는데 어떤 장관일지 궁금하다. 이승윤's PICK

ⓒ신규철


지금까지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겼으니 이제 좀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볼까나? 나이아가라 폭포 근처에 있는 소도시,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에 들렀다. 이곳은 캐나다를 대표하는 와인 생산지이자 가장 아름다운 소도시 들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다. 소박하지만 정갈한 마을의 모습에 인증샷을 남기기 바빴다. 관광객들로 항시 북적이는 폭포 주변과는 달리 이곳은 19세기 영국 빅토리안 양식의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그대로 보전되어 있어 여유와 낭만을 느낄 수 있었다. 나이아가라 폭포와 같이 장엄하고 아찔한 볼거리에 비하면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는 소박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모처럼만의 평화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자전거 혹은 관광마차를 타고 마을을 한 바퀴 돌까 했지만 그 이전에 우선 식당에 들러 배를 채웠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박한 소도시의 감성이 가득한 레스토랑이었다. 몇 대째 내려오는 가업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식사 후에는 주변 아기자기한 기념품샵과 식료품점을 둘러보다 주변 지역에서 생산된 잼, 쿠키, 초콜릿 등 수제 먹거리를 봉지 가득 구매했다. 


그 후, 친구가 고대하던 와이너리로 발걸음을 돌렸다.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 지역에는 130여 곳이 넘는 와이너리가 있으며 캐나다 와인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기념품으로 많이들 사는 아이스와인을 맛보고 싶어 이니스킬린 Inniskillin 와이너리를 찾았다. 나이아가라 강과 무성한 포도밭 사이를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졌다. 이승윤's PICK


아이스와인은 포도나무에서 자연적으로 언 포도를 따서 만든 와인이다. 겨울 동안 수확하지 않고 자연 냉동 및 건조되는 포도는 크기가 줄어들기 때문에 아이스와인 1병을 만들기 위해서는 일반 와인보다 6배 이상의 포도가 더 필요하다고 한다. 이니스킬린 와이너리는 4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캐나다 와인의 선구자다. 이곳의 비달 아이스와인은 세계와인박람회에서 대상 수상,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공식 와이너리로 선정이 되었었다고 한다. 와이너리 투어를 돌면서 캐나다 와인 산업의 역사와 와인 만드는 과정을 함께 둘러보았다. 가장 기다렸던 것은 아이스 와인 시음 시간. 전문가의 설명과 가이드에 따라 아이스와인을 마시고 있으려니 달콤한 맛이 더욱 강하게 느껴졌다. 향긋한 과일향이 코끝을 간질이고, 잘 익은 열대과일맛이 입안에 맴돌았다. 선물도 하고, 캐나다 여행 중 마시려고 와인을 여러병 구매했다. 오늘은 쇼핑을 너무 많이 해서 호텔로 가는 길이 좀 고생일 것 같다. 


애주가인 친구의 계획에 따라 와이너리 구경을 마친 후 연이어 오스트 하우스 브루어리 Oast House Brewers 를 찾아갔다.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는 흔히 와이너리로 유명한데 요즘 한국에서도 인기있는 브루어리까지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와이너리 사이에 멋지게 자리 잡은 오스트 하우스 브루어리는 건물 전체가 새빨간 색으로 칠해져 있어 더 눈에 띄었다. 19세기 후반에는 과일 바구니 공장으로 쓰이던 헛간 건물이었다고 한다. 캐나다식 전통 팜하우스 에일(Farmhouse Ale)에 밤, 수박, 호박, 데킬라 등의 각종 맛을 가미한 수제 맥주도 맛볼 수 있다. 다행히 시즌에 맞게 와서 파티오에서 파는 비비큐와 함께 맥주를 마시니 기분이 너무 좋다. 와이너리를 배경으로 마시는 맥주라니... 한국에서 하는 치맥과는 또 완전히 다른 느낌이다. 이승윤's PICK

여행 DAY-4

옛 모습 그대로, 이색 매력의 세인트제이콥스

오늘은 캐나다의 특색 있는 소도시,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세인트 제이콥스를 보는 날이다. 호텔 프론트에 짐을 맡기고 세인트 제이콥스로 향했다. 


세인트 제이콥스 St. Jacobs는 메노나이트 교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독특한 소도시로 유명한 곳이다. 남서부 온타리오 원주민들이 이주하며 시작된 세인트 제이콥스는 19세기, 메노나이트 이주민들이 와서 자리를 잡으면서 지금의 모습에 가까워졌다고 한다. 전통적인 생활방식을 유지하는 메노나이트들의 생활방식을 도시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점이 큰 매력인 곳이다. 아직도 자동차는 물론 전기, 전화를 사용하지 않는 메노나이트도 살고 있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 사람이 아직도 남아있을까 생각을 하던 중 전통의상을 입고 마차를 타고 다니는 주민들을 발견했다. 21세기에 마차라니! 신기할 따름이다. 심지어 주차장에도 말 전용 마구간이 있다고 한다. 자동차로는 5분이면 가는 거리를 마차로 타고 30분이 넘게 걸려 이동하는 메노나이트들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걸까? 상상이 잘 가지 않지만 어디서도 보지 못했던 이런 광경을 보니 이 마을 특유의 조용하고 평화로운 정취 때문에 여행자들이 꾸준히 모여든다고 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캐나다 제 1의 도시인 토론토 인근에 이렇게 시간이 멈춘듯한 소도시가 함께 존재한다는 것이 놀랍다. 


세인트 제이콥스에서 꼭 가야 하는 곳 중 하나는 파머스 마켓 Farmers' Market 이다. 파머스 마켓은 세인트 제이콥스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로 1975년에 세워진 재래식 시장이다. 메노나이트들이 정성껏 재배한 온타리오 주의 신선한 농작물과 수공예품, 다양한 문화와 맛을 담은 음식을 만나볼 수 있었다. 신용카드를 받지 않는 곳도 많다길래 현금을 넉넉히 준비했다. 어떤 걸 먹을까 고민하다가 친구와 함께 팔뚝만 한 칠면조 다리를 골랐다. 칠면조 다리 하나씩 들고 시장 입구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캐나다 여행 중 친구와 나누는 소소한 즐거움이 쌓여간다. 소박하면서도 정직한 삶의 무게가 음식 속에 느껴졌다. 파머스 마켓은 목요일과 토요일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오픈한다. [이승윤's PICK]

ⓒ신규철


다음 장소로 이동해볼까? 우리는 워터루 기차투어 Waterloo Central Railway를 타고 세인트 제이콥스 빌리지로 향했다. 특색 있는 마을 경관을 바라보며 증기 기차를 타는 경험이라니.. 몇 백년 과거로 시간여행을 하는 것만 같은 분위기 속에 눈을 감고 요즘 내 일상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모든 것이 빠르고 바삐 움직이는 한국을 생각하니 벌써 여행이 얼마 남은 것 같지 않아 마음이 급하다. 남은 시간을 더욱 소중히, 알차게 보내다 가야겠다. 

(워터루 기차투어 운행시간: 5월~10월 정기열차는 매주 목/토요일 운행하며 비정기적으로 화요일도 운행)


호텔로 돌아가 짐을 찾고 토론토로 떠났다. 마치 19세기로 돌아간 듯한 모습의 세인트제이콥스에 있다가 토론토에 가까워질수록 화려한 조명과 높은 빌딩을 보니 왠지 모르게 반갑기도 하다. 역시 난 도시가 마음이 편하기는 한 것 같다. 


토론토는 역시 '캐나다의 심장'다운 위용을 자랑했다. 높게 솟아 오른 빌딩 숲 사이에 16세기 토론토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역사지구와 유명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 토론토 사람들의 소박한 삶을 엿볼 수 있는 올드 마켓 등으로 즐길 거리도 가득하다고 들었는데 어디를 가야 할지 행복한 고민을 하는 중 어느새 호텔에 도착했다. 간단히 저녁식사를 하고 행복한 단잠에 빠져들었다. 

여행 DAY-5

캐나다 최대도시, 토론토!

ⓒCN타워 


호텔에서 조식을 해결하고 제일 먼저 토론토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CN타워 CN Tower로 향했다. CN타워는 매년 200만 명 이상이 찾는 토론토의 상징물이다. TV에서 봤던 엣지워크를 꼭 한번 해보고 싶었다. 엣지워크는 356m 높이에서 줄 하나에 의지해 걷는 체험이다. 안전장치를 위에 걸고 하는 거라 하나도 무섭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심장이 갑자기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58초 만에 순식간에 도착해서였을지도 모르겠다. 스태프의 안내에 따라 동의서를 작성하고, 안전 장비를 착용했다. 용기를 내어 모서리 끝으로 이동했다. 토론토의 건물들이 내 발아래 내려다보이고, 순간 시원한 바람이 얼굴을 어루만졌다. 기분이 정말 좋았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저 멀리 나이아가라 폭포까지 보였다. 모서리 끝에 서서 당당하게 두 팔을 펼치고 기념사진까지 남기고 나니 너무나 뿌듯하다.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것 같아 자신감이 생겨났다. 엣지워크를 마치고 전망대에 올랐다. 엣지워크를 하고 난 다음이라 그런지 토론토 시내가 훤히 들여다 보이는 유리바닥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여유롭게 유리바닥에 누워 슈퍼맨이 된 것 같은 사진도 찍었다. [이승윤's PICK]


리플리 아쿠아리움 Ripley's Aquarium은 CN 타워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 자연스레 들르게 되었다. 2013년에 문을 연 이 아쿠아리움은 캐나다 최대 규모의 실내 수족관으로, 9개 구역에 약 1만 6천 마리가 넘는 해양 생물이 살고 있다고 한다. 아쿠아리움으로 들어가니 거대한 잠수함에 들어간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천장과 벽이 모두 유리로 된 수족관에서 무빙워크를 타고 움직이며 다양한 해양 생물을 구경하는 경험은 신비로웠다. 이 곳에서 최고의 인증샷을 남긴 장소는 해파리가 있는 구간이었다. 다양한 색감의 조명이 해파리들의 몸에 비춰지며 마치 현대 미술 작품을 보는 것만 같았는데, 여기 앞에서 찍은 뒷모습 인증샷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수족관에 사람이 너무 많아 좀 아쉬웠는데 붐비는 시간대를 피하려면 오전 10시 이전 혹은 오후 3시 이후에 방문해야 한다고 한다. 

ⓒ신규철 


점심식사는 토론토 현지인들의 주말 휴양지로 알려져 있는 토론토 아일랜드 Toronto Island Park 에서 하기로 했다. 토론토 아일랜드는 온타리오 호수 안에 위치한 도심 속 작은 섬이다. 마트에서 간단히 돗자리와 샌드위치, 음료수를 사들고 10여분간 택시를 타고 도착한 잭 레이턴 페리 터미널 Jack Layton Ferry Terminal에서 페리를 타면 약 10분 정도면 섬에 도착한다. 페리는 이른 아침부터 11시가 넘는 늦은 밤까지 15분~3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페리에서 만난 친절한 토론토 주민이 토론토 아일랜드에 대해 설명해줬다. 토론토 아일랜드는 한 개의 섬이 아니며, 15개의 섬들이 이어진 지역이라고. 가장 큰 섬이자 대중적인 관광지는 센터 아일랜드 Centre Island, 예술가들이 모여사는 앨곤퀸 섬 Algonquin, 그리고 경치가 멋진 올림픽 섬 Olympic 등 15개의 모든 섬들이 보행로나 다리로 이어져있다고 한다. 페리에서 내리니 섬에서 바라보는 토론토 뷰가 환상적이다. 시내 뷰를 앞에 두고 잔디밭에 돗자리를 펼쳤다. 미리 사온 샌드위치를 먹으며 토론토를 바라보고 있으니 새들이 떼로 날라와 빵을 달라고 해서 혼났다. 나무와 식물은 물론 자유롭게 걸어다니고 날아다니는 새들까지 너무 평화로워서 이렇게 가까운 곳에 자연 속 힐링여행을 할 수 있는 토론토 주민들이 너무 부러웠다. 피크닉을 마치고 나서는 자전거를 타고 해변으로 이동해 햇살을 쬐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냈다. 


페리를 타고 토론토로 돌아오니 벌써 해가 졌다. 온타리오 여행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토론토의 멋진 야경을 만날 수 있는 토론토 시청을 찾았다. 토론토 시청 앞 광장인 네이슨 필립스 스퀘어에 TORONTO 네임 사인이 있어 제대로 인증 사진을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에는 호수와 같이 커다란 분수가,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이 있어 사람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하다. 깜깜한 밤이 되자 토론토 네임 사인은 알록달록한 빛깔의 조명으로 변신했다. 뒤편에 자리 잡은 아름다운 건물들의 야경과 어울려 더욱 반짝거렸다. 

여행 DAY-6

토론토 문화 여행

토론토에는 유명한 박물관과 미술관이 여럿 있다. 그 중 램브란트, 드가, 고흐, 모네, 피카소 등 유명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소장한 캐나다 3대 박물관인 아트 갤러리 오브 온타리오  Art Gallery of Ontario (AGO) 를 오늘의 첫 행선지로 정했다. 1900년도에 세워진 이 미술관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유럽의 거장들과 캐나다 풍경을 그린 캐나다 작가들의 작품이 고루 전시되어 있다. 이뿐 아니라 아프리카나 이집트, 그리스 등 세계 각지에서 수집한 8만점 이상의 미술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엄청난 곳이다. 무엇보다 20세기 초 캐나다 미술의 혁신을 몰고 온 그룹 오브 세븐의 작품은 잊지 말고 볼 것! 미술 작품 외에 건물 자체도 참 아름다웠다. 특히 햇살이 드는 미술관 복도는 층고가 높고 구조적인 디자인의 목자재로 장식되어 있어 인상 깊었다. 


미술관에서 문화 산책을 돌았으니 이제 다이나믹한 분위기를 즐기며 쇼핑을 해볼까나! 토론토 최대 번화가인 던다스 스퀘어 Yonge-Dudas Square로 향했다. 던다스 스퀘어는 일 년 내내 즐거운 축제로 가득한 곳이다. 광장 주변에는 이튼 센터를 비롯한 대형 숍들이 많아 쇼핑하기 좋다. 중저가 브랜드부터 명품 브랜드까지 총망라한 규모의 쇼핑센터로, 돌아다니다 보면 꽤나 큰 폭의 세일도 진행되고 있어 지름신이 올 뻔 했지만 꾹 참았다. 수많은 관광객들은 물론 그보다 더 많은 현지인들의 발걸음으로 매우 붐볐는데 모두 다 바쁜 곳에서 여유롭게 여행하고 있으니 괜히 기분이 더 좋았다. 며칠 뒤면 던다스 스퀘어의 바쁜 현지인들과 같이 출퇴근할 생각을 하니 일상으로 돌아가기 싫다. 점심을 내부에 있는 아시아 음식점에서 간편하게 해결했다.  [이승윤's PICK]

ⓒ신규철 


세인트 제이콥스에 세인트 제이콥스 파머스 마켓이 있다면 토론토에는 세인트 로렌스 마켓 St. Lawrence Market 이 있다. 시내에서는 거리가 조금 있었지만 날씨가 좋아 걸어서 이동했다. 세인트 로렌스 마켓은 200년이 훌쩍 넘은 토론토 최초의 시장으로, 규모는 작지만 캐나다 사람들의 삶과 일상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고풍스러운 외관이 인상적인 이 곳은 주중 내내 사람이 많지만 특히 토요일에는 더욱 활기가 넘친다고 한다. 이 지역 농부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과 예술가들의 작품이 넘쳐나는 날이기 때문이다. 남쪽 건물에서는 주로 전통 음식들이 판매되며 북쪽에서는 신선한 농산물들이 거래된다. 홈메이드 잼이나 메이플 시럽, 핸드메이드 작품 등 한국으로 돌아가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할 만한 쇼핑 거리가 가득했다. 


다음 방문지는 대영제국의 가장 큰 양조장이었던 디스틸러리 디스트릭트 Distillery District다. 지금은 유수의 갤러리와 트렌디한 레스토랑, 공방 등 그야말로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토론토의 힙한 지역이 된지 오래다. 디스틸러리 디스트릭트에서 가이드 투어에 참가해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나보자북미에서 가장 잘 보존된 빅토리아 양식 건축물들 속에는 오늘날 세계적 명성의 갤러리부티크세련된 인테리어 가게멋진 카페화려한 레스토랑극장 및 예술가의 작업실과 공방들이 자리잡고 있다. 온타리오 여행 중 여기에서 가장 정신없이 돌아다닌 것 같다. 라이브 음악과 야외 전시도 다채롭게 열리고 있었고 미술관과는 또 다른 개인 갤러리들도 너무 매력적이었다. 둘러보고 있자면 하루종일도 모자랄 것만 같다거리 골목 골목을 다니며 개성 있는 숍들을 구경하다 보니 이내 어둑어둑해졌다. 주변에 트렌디한 맛집도 많다고 해서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아낸 멕시코 레스토랑엔 벌써 사람들이 길게 줄 서 있었다. 야외에까지 수십명의 사람들이 식사를 하며 하하호호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인터넷 후기 만큼이나 음식이 너무 맛있었고 친구의 추천으로 마셨던 데킬라 한 잔이 이번 여행의 만찬의 마지막 장식이 되어주었다. 토론토에는 세계 각지의 민족이 모여사는 곳인 만큼 다양한 지역의 퀄리지 있는 음식을 모두 맛볼 수 있다고 들었는데 정말 그런 것 같다.  [이승윤's PICK]

여행 DAY-7

굿바이, 온타리오!

캐나다 온타리오 주 여행이 순식간에 끝나버렸다. 나이아가라 폭포를 시작으로 액티비티를 즐기고, 여유로운 소도시와 번화한 대도시까지 함께 탐험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한 여행지에서 이토록 다양한 경험을 즐길 수 있다니 정말 놀랍다. 꿈에 그리던 나이아가라 폭포를 상공에서 보고, 크루즈를 타고 바로 앞에서 보고, 전망대에서 보고, 호텔에서 보는 등 폭포에 흠뻑 빠져 보냈다. 시간이 멈춘 듯한 소도시인 세인트 제이콥스와 사람들로 북적이는 신나는 토론토까지 함께 볼 수 있어서 매우 신기했다. 오감을 만족시키는 캐나다 온타리오 주의 매력에 한동안 헤어 나올 수 없을 것 같다. 


한국에서의 일상으로 돌아가면 문득 문득 캐나다 온타리오의 다채로운 시간들이 무척이나 그리워지겠지? 일상이 지루해질 때쯤 친구와 함께 다시 한 번 더 찾아오고 싶다. 그때는 온타리오에 있는 다양한 매력을 자랑하는 다른 소도시들까지 정복해야지!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 김연아 선수의 휴가지 토버모리, 부호들의 휴양지인 천섬이 있는 킹스턴 등등.. 가볼 곳이 너무 많다. 이번 여행은 너무 즐거웠지만 다른 가보고 싶은 곳들이 잔뜩 생겨 아쉬움 또한 가득한 여행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