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키 스키 어드벤처 5일

전세계 스키어와 보더들의 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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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FF & LAKE LOUISE

경이로운 파노라마 + 파우더 스노우 = 완벽한 라이딩

알버타 주

로키 스키 어드벤처 5일
  1. 기간 4박5일
  2. 장소 밴프 & 레이크루이스
  3. 현재 기온 15.9°C

여행 DAY-1

캐나다 로키의 정수, 밴프

캐나다 최초의 국립공원인 밴프 국립공원에서 스키를 타고 근처 레이크 루이스의 수려한 겨울경관을 즐길 수 있는 캐나다 밴프 지역으로 향했다. 밴쿠버를 경유하여 캘거리에 도착 후 밴프로 이동하면 된다. 밴프에서의 숙박은 4성급 호텔부터 롯지까지 다양한데 이번 여행에서는 밴프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밴프타운 주변의 롯지에 예약을 해두었다.

첫번째 일정으로 밴프 곤돌라 Banff Gondola를 타기도 했다. 설퍼 산Sulphur Mountain 전망대에 올라서니 로키산맥의 웅장함이 한눈에 보였다. 한국과는 비교할 수 없이 맑은 공기가 허파로 들어오니 몸이 정화되는 느낌이다. 날씨가 좋아서 산손스 피크 Sanson’s Peak까지 가는 길을 걸었다. 눈이 조금 쌓여있지만 나무계단이라 안전하게 걸을 수 있었다. 360도 주변이 모두 수려하게 눈으로 덮인 산맥과 땅에는 아기자기하게 자리잡은 타운까지 엽서 속 경치를 보는 듯 했다.

곤돌라를 타고 내려와 어퍼 핫 스프링스 바로 앞에 있는 에덴 Eden에서 저녁을 먹었다. 에덴은 밴프 내에서 다이닝으로 최고라고 인정받는 곳으로 가격대가 높았지만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밴프 타운으로 향했다. 숙소에 들어가기 전 아기자기한 밴프타운을 산책했다. 여러 식당과 바, 와인 샵은 물론 갤러리나 옷가게 등 소박한 규모였지만 알차게 모든 것이 밀집되어 있었다. 스타벅스도 있어서 아메리카노 한잔을 시켰다. 한국에서 마시던 스타벅스의 아메리카노와 분명 똑같을텐데 밴프에서 마시니 맛이 완전히 다르게 느껴진다. 황홀한 밴프 스키 여행의 첫 번째 밤이 이렇게 지나간다.

여행 DAY-2

선샤인 빌리지

이번 여행에서는 밴프&레이크루이스 지역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Big 3를 모두 가보기로 했다. 레이크루이스 스키 리조트, 마운틴 노퀘이, 선샤인 빌리지까지 "스키 빅3 Ski Big 3"를 이용하면 한 장의 패스로 3곳의 스키 리조트를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셔틀버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우선 첫째날은 선샤인 빌리지 Sunshine Village로 향했다. 밴프 다운타운에서 셔틀버스로 20분 거리에 있어 쉽게 갈 수 있었다. 선샤인 빌리지는 초보자도 즐길 수 있는 코스부터 전문가용 더블 블랙 다이아몬드 코스, 파이프, 테이블 탑 등이 있는 파크까지 다양한 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바로 옆에는 웅장하게 자리하고 있는 로키 산맥을 두고 난생 처음으로 느껴보는 포근하고 부드러운 설질의 눈 위에서 신나게 스키를 탔다. 잠시 쉴 때는 로키 산맥의 초현실적인 경관을 감상했다. 내가 이런 곳에서 스키를 타고 있다니!

스키를 타는 내내 리프트를 타기 전 리조트에 있는 식당에서 요기를 해서 그런지 배가 고프지 않아 저녁 식사를 하러 가기 전 몸을 녹일 겸 스파를 하기로 했다. 밴프 어퍼 핫 스프링스 Banff Upper Hot Springs 는 기대만큼이나 근사했다. 밴프의 대표 온천인 이곳은 1932년에 개발된 유서 깊은 온천으로, 스파를 하고 있자니 신선이 된듯한 기분이였다. 로키산맥 한 가운데 솟아나는 온천수를 활용해 조성했던 노천탕이 이 곳의 유래로, 100% 천연 광천수 온천이라고 한다. 1시간 정도 몸을 담근 채 맑고 청정한 공기를 마시니 여행의 피로가 말끔히 사라진다. 온천을 하며 보이는 산맥 위의 만년설은 너무 근사했다. 이런 광경을 구경하며 온천을 하는 것은 내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닐까? 다시 밴프로 여행을 오지 않는다면 말이다. 


스파를 마치고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밴프 시내로 돌아왔다. 캐나다 현지인처럼 아프레 스키를 즐기기에 좋은 분위기였다. 메이플 리프 그릴 Maple leaf Grill에서 육즙이 가득한 들소 안심스테이크를 먹고 후식으로 나초와 맥주를 마시며 함께 했던 사람들과 즐겁게 웃고 떠들다보니 어느새 하루 해가 지고 있었다.

여행 DAY-3

레이크루이스 스키리조트

오늘은 밴프에서 차로 40분거리에 있는 레이크루이스 리조트 Lake Louise Ski Resort 로 향했다. 이곳은 전체 면적이 17제곱 킬로미터로 어제 갔던 선샤인 빌리지보다 규모가 훨씬 크다. Big 3 리조트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큰 곳으로 145개 슬로프에 10개의 리프트와 곤돌라를 보유하고 있다. 초급과 중급의 코스조차도 한국의 최상급 코스만큼 넓고 큰 규모를 자랑한다. 그림같은 레이크루이스와 페어몬트 샤토 레이크루이스 호텔을 바라보며 라이딩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매력적이다. 스키를 타면서 셀카나 경치 사진을 수백장은 찍은 것 같다.


숙소도 리조트와 가까운 롯지로 잡았다. 베이커 크릭 마운틴 리조트 Baker Creek Mountain Resort는 나무로 된 오두막 분위기의 롯지들이 단지를 이루고 있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실내에도 모두 통나무 벽으로 되어 있었고, 흔들의자까지 독특한 정취가 가득했다. 오늘 저녁은 야외에서 캠프파이어를 하고 고기를 구워먹었다. 밤 하늘에 별이 쏟아질 것 같이 많은 '한겨울밤'의 꿈만 같다.

여행 DAY-4

스노슈잉과 마운틴 노퀘이 그리고 헬리콥터

오늘은 스노슈잉을 즐기기 위해 선샤인 빌리지 마운틴 Sunshine Village Mountain을 찾았다. 캐나다 전통 방식으로 만든 스노슈잉을 신어볼 기회가 많지 않은데 언뜻 보기에는 불편해 보이지만 막상 눈밭을 걸을 때 진면모를 확인할 수 있었다. 어느정도 익숙해지자 눈밭을 걷는 즐거움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숲 속에 살고 있는 수많은 야생동물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발자국까지 찾다보니 어느새 산 속 깊은 곳까지 들어와있는 나를 발견했다. 경험많은 가이드가 없었다면 졸지에 미아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아찔했지만 아니나 다를까 바로 앞이 우리가 출발한 장소인걸 알고서는 그제야 안도했다. 스노슈잉은 재미있고 부담없이 즐길만 하지만 반드시 전문가이드와 함께 해야 하고 방수와 보온이 잘되는 옷을 입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스노슈잉을 즐긴 후 쉴까 했지만 언제 또 밴프에 올 수 있을지 시간이 너무 아까워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Big 3 스키 리조트인 마운틴 노퀘이 Mt. Norquay에서 마지막 스키 라이딩을 잠시 즐기기로 했다. 이 곳은 밴프에서 접근성이 가장 좋은 스키 리조트로,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밴프에서 가장 가까이 위치해 있어 특히 가족 여행객이 많다.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사람들이 줄을 지어 튜브를 즐기고 있었다. 스키장에 썰매와 비슷한 튜브가 있다니, 가족 여행객들은 물론 스키에 조예가 깊지 않은 성인들에게 딱인듯 했다. 

내일 아침 비행기를 위해 미리 캘거리에 가서 하룻밤을 묵기로 했다. 여행이 끝나가는 아쉬움에 마지막 일정으로 캘거리로 가는 길목인 카나나스키스에서 헬기투어를 했다. 30분동안 로키산맥의 동쪽면 위를 날면서 스릴 넘치는 경험이었다. 황홀한 겨울풍광을 즐기며 여행을 마무리할 수 있는 시간이였다.